고양이도 배변 훈련이 필요한가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배변훈련을 해야하나요?

화장실에 있는 고양이

고양이의 배변 습성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 중에 배변훈련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이 많아서일까? 일반적으로 고양이도 배변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이하게도 고양이는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화장실과 배변용 모래를 잘 준비해두면 알아서 그 곳으로 가 배변활동을 한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은 이런 모습을 보고 고양이가 정말 키우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가 이러한 습성을 갖게 된 원인에는 고양이의 기원과 야생에서 사냥을 하던 본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고양이는 중동지역, 특히 사막에 기원을 두고 있다. 물이 적고 모래가 많은 사막이기 때문에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 소변에 암모니아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배설물의 냄새가 지독한 편인데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 가면 고양이 소변으로 인한 꼬릿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야생에서 사냥을 해야하는 고양이에게 배설물의 냄새는 사냥감에게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사막에 살던 고양이는 소변이나 대변을 모래에 묻어 냄새를 차단시켰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의 고양이도 대소변을 모래에 숨기는 습성이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모래가 있는 화장실에서만 배변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 배변활동을 한다면, 본인이 화장실과 모래를 잘 준비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물론 잘 준비한다고 해도 가끔 다른 곳에 배변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 예전에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고양이용 CCTV를 사용한 적이 있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면 집에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볼 수 있고, CCTV에 바퀴가 달려있어 움직이면서 고양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문제는 필자네 고양이가 이를 무서워해 침대 위로 도망을 갔고, 이에 대한 복수인지 겁이나서 바닥으로 못내려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침대 위에 그대로 배변활동을 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고양이는 배변활동이 필요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것들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 화장실 종류와 모래 종류

그렇다면 고양이 화장실의 종류와 모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화장실과 모래를 사야할지에 사실 정답은 없다. 필자의 경우 화장실은 무조건 초대형으로 사용한다. 옆으로 넓고 위로 높은 제품을 찾아서 사용중인데 화장실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모래의 경우는 많은 테스트를 해보아야한다. 고양이를 많이 키우게 되면서 모래의 종류가 몇년전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많아졌다. 크게 벤토나이트 모래, 두부 모래, 크리스탈 모래가 있으며 국내 브랜드는 물론 외국 브랜드도 굉장히 많다. 필자의 경우 무조건 모래는 벤토나이트 모래를 사용한다. 벤토나이트는 일반적으로 고양이 모래라 검색하면 나오는 모래다. 일반 모래랑 비슷한 느낌이며 먼지가 날리는 제품이 많다. 이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수의사를 통해 벤토나이트를 사용하는게 제일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이다. 두부 모래를 사용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처음 고양이를 키울때 사용해봤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은 안다. 뭉쳐있는 것을 변기에 넣어 물을 내리면 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사막에서 살다 온 고양이에게 이 모래는 본능적으로 불편한 것 처럼 보였다. 벤토나이트로 바꾸고 난 후에 고양이가 두부 모래 보다 벤토나이트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후로도 벤토나이트만 사용하고 있다. 크리스탈 모래는 사용해본 적 없으나 비싸고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있다. 수의사의 조언대로 벤토나이트 모래로도 충분한 것 같아 바꿀 생각은 없다. 독자분이 고양이를 키운다면 필자처럼 큰 화장실에 벤토나이트 모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수는 집 공간 10평당 1개씩 놓아주면 고양이가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벤토나이트도 5종류 이상의 제품을 사서 테스트해 본 기억이 있다. 고양이는 무엇이 좋다고 말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