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잘 키우려면 같이 놀아주는 것이 필수
고양이 장난감이 필요한 이유와 놀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가? 지금은 종영된 프로그램으로 EBS 세상의 나쁜개는 없다 라는 프로그램 직후에 방영되었다. 세나개처럼 문제가 있는 고양이가 있는 집에 수의사가 방문해 문제점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애묘인으로서 필자는 이 프로그램을 챙겨봤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는 대략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필자가 똑똑하거나 고양이에 대해서 통찰력을 갖고있기 때문이기보다는 많은 고양이들이 비슷한 이유의 문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양이가 문제를 갖고있는게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그 중에 비중이 높은 문제 중 하나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와 놀아주지 않는 것이 있었다. 만약 이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아니면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터라도 고양이에 대해 공부를 했다면 사냥놀이가 왜 고양이에게 필수적인지 알 수 있었을 것이며 고양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야생고양이는 육식동물로 야생에서 쥐, 새, 벌레, 뱀, 생선등을 사냥해서 생존한다. 모든 사냥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사냥에 쏟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집고양이는 많은 시간을 자고, 많은 시간을 그루밍(털고르기)하는데 보낸다. 문제는 야생고양이 시절 많은 시간을 사냥에 쏟았던 본능이 아직까지 고양이에게 남아있다는 점이다. 본능적으로 고양이는 하루 중 어느정도는 사냥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충족된다. 이 어느정도라는 건 고양이마다 다르고 또 같은 고양이라 해도 나이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고양이의 반응을 보면서 필수적으로 하루 어느정도 시간은 고양이랑 놀아주어야 한다. 이 시간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고양이는 당신이 잠자는 새벽 내내 울거나 온 집안을 뛰어다니거나 벽지를 뜯거나 소파를 긁어내거나 당신의 신발을 물어 뜯을 것이다. 실제로 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온 많은 문제점의 경우가 이러했고 수의사의 해답은 고양이랑 놀아주는 것 이었다. 물론 단순히 놀아주기만 하는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고양이가 집 안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고양이가 좋아하는 수직 공간을 늘려주거나 하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이 병행되었다.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기만 해서는 쉽게 키울 수 없고 절대 쉽게 키워서는 안된다. 필히 고양이에 대해 공부해야한다. 공부라고 해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부가 무척이나 재밌게 느껴질 것이다. 필자도 애묘인으로서 고양이를 공부하면서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고양이에 대해서는 정말 쓸 수 있는 주제들이 무궁무진하다.
고양이 장난감 종류와 형태
고양이 장난감은 종류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필자의 기억으로 초창기 우리나라 고양이용 장난감 시장이 지금보다 규모가 현저히 작았을 무렵,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에는 일본산 장난감이 큰 인기였다. 카샤카샤 라고 하는 장난감이 큰 인기였는데 현재는 카샤카샤보다도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일본산이 아닌 국내산인 다양한 장난감들이 나왔다. 다이소에만 가도 꽤 여러 종류의 장난감들이 있다. 대부분의 고양이 장난감은 야생의 고양이가 사냥하던 쥐, 새, 벌레, 뱀, 생선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낚시대처럼 생긴 대에 이런 형태의 모형물을 달아 흔드는 형태의 장난감이 주류다. 외에도 쥐 모양 인형에 모터를 달아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형태도 있고, 플라스틱 조형물 안에 동그란 볼이 돌아가는 형태의 장난감도 있다. 다양한 장난감을 사서 고양이에게 주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다만 필자네 고양이는 까탈스러운 친구여서 하나의 장난감으로는 1주일 이상 연속으로 놀지않는다. 1주일에 한 번씩 종류를 바꿔주면서 놀아야 잘 노는데, 주로 낚시대 모양 장난감에서 앞에 달린 형태만 바꿔주는 방식으로 놀아준다. 지난주에는 깃털 모양 장난감으로 잘 놀았는데 어제부터는 깃털에는 시시한 반응을 보여 벌레 모양으로 바꿔주니 아주 잘 놀았다. 이처럼 고양이 장난감에는 다양한 정답이 있다. 고양이가 놀지 않는다고 포기하지말고 여러가지 장난감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보자. 그렇지 않으면서 새벽마다 고양이가 너무 울어서 힘들다고 말하는 집사는 기본적인 태도가 안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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