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어느 지역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퍼졌으며 언제부터 반려동물이 되었을까
고양이 그 기원을 찾아서
고양이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사람이 마치 그러하듯 말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고양이와 같은 고양이과인 호랑이와 사자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호랑이 하면 시베리아 호랑이, 벵갈 호랑이처럼 이름 앞에 서식 지역이 붙는 경우가 많다. 사자는 이름 앞에 지역이 붙지는 않지만, 조선시대에 사자가 살았다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린다. 호랑이 사자와 다르게 고양이를 전세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인류가 이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탐구하기 이전에 고양이는 어느 특정 지역에서 반려동물화 되어 길러지다가 전세계로 퍼진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았다. 실제로 고양이는 호랑이, 사자, 고양이 같은 고양이과 동물들의 공통 조상에서 약 2,000만년 전에 갈라졌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야생고양이는 7~10만여년 전에 나타났고, 그 이후 시간이 흘러 약 50,000년 전 중동 지역의 아프리카들고양이(African wildcat, 아프리카삵)가 식량 확보를 목적으로 인간이 사는 곳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가축화하기 시작한 것이 고양이가 반려동물이 된 유래라고 한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면서 고양이는 쥐를 잡아주고, 인간은 고양이에게 식량을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가축화되었다는 의견이다. 재미있는 것은 가축화된 이후 고양이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신격화되기까지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그러했다. 이집트 신화에는 고양이 머리를 하고 있는 여신, 바스테트가 나오며 수컷 고양이는 태양신 라로 묘사한다. 신격화까지는 아니어도 고양이가 처음 반려동물화 된 중동 인근 지역에서는 고양이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이다. 터키,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그러하다. 특히 터키는 고양이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고양이에 대해 우호적인 곳이다. 길거리에도 많은 고양이가 있으며 심지어는 길에 있던 고양이가 죽자 이를 동상으로 만든 곳도 있다고 한다. 고양이를 처음 가축화 한 지역이어서인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떻게 고양이는 전세계로 퍼지게 된 것일까?
앞서 말한것 처럼 고양이는 중동지역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화 되었다. 그 이후 육로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먼저 퍼져나갔다. 중동 인근의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말이다. 상기한 이유로 고양이는 인류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골칫거리인 쥐를 해결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었고, 고양이는 자연에서 사냥하는 것 보다 인간이 많은 곳에서 더 쉽게 식량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인간과 상부상조하면서 고양이는 점점 더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후 해상로가 발달하면서 고양이는 더 지역을 넓히게 되는데 이 때 더 빠르게 고양이가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이유도 역시 쥐 때문이다. 과거의 배는 지금보다 훨씬 느렸다. 오랫동안 배를 타기 위해서는 물자만 싣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식량도 배에 실어야 했다. 이 때 만약 배 안에 쥐가 같이 들어온다면, 쥐는 배의 식량을 축내는 것은 물론 인간에게 치명적인 병균도 옮길 수 있다. 또 나무를 갉아먹는 쥐가 배를 갉아먹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토록 여러 이유로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닌 쥐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배 안에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쥐 사냥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했다. 인간 입장에서는 배에 고양이를 태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오랜 항해를 하게되는 배에 고양이가 함께 타게되었고, 고양이가 없었던 지역에 가는 배에서 고양이가 배 안에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배들이 향했던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에도 고양이가 퍼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에서 고양이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간이 고양이 덕에 배를 타고 더 멀리, 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된 것을 이유로 혹자는 대항해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고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고양이는 이렇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현재까지 반려동물로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못한 길고양이들도 많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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