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은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더 많이 보이는 이유
왜 옷을 입은 고양이는 많이 보이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동물 사진을 보거나 지나다니면서 강아지 고양이를 보다보면 옷을 입은 강아지는 많은데 옷을 입은 고양이를 보는 것은 어렵다. 요즘에는 고양이 옷도 강아지 옷 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꽤 많은 종류가 나와있는데 그럼에도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려는 집사는 많지 않다. 이유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다른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옷이 필요한 경우도 있긴한데 수술을 하는 경우, 수술이나 치료 후 회복할 때, 노화로 인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 같이 특수한 경우다. 수술이나 치료 후 회복하는 경우에는 넥카라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부위에 따라서는 핥지 못하도록 옷을 입히는 경우가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저귀 같은 것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산책이 필수인 강아지나 가끔 산책을 하는 고양이는 추운 겨울에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입기도 한다. 이러한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양이에게 옷을 잘 입히지 않는 이유는 크게 네가지이다. 첫 번째로는 그루밍 때문이다. 고양이는 하루 종일 그루밍을 한다고 농담으로 이야기할 정도로 하루 중 오랜 시간을 몸을 핥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옷을 입힐 경우 그루밍을 할 수 없게 되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첫 번째 이유와 연관이 있는데 옷 때문에 그루밍을 할 수 없는 고양이는 계속해서 옷을 핥게 된다. 이 때 고양이 혀에 난 돌기에 옷에 있는 장식이나 실이 걸리게 되고 돌기에 한 번 걸린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아 고양이가 삼키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가 실을 삼키는 경우 소장에서 실이 꼬이게 되면 괴사하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옷을 입히게 되더라도 잘 보고 입혀야한다. 세 번째 이유는 옷을 입힐 경우 고양이가 잘 걷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옷을 입히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장면 중 고양이에게 양말을 신기면 발을 흔들어 양말을 억지로 벗어내거나, 하네스에서 쏙 빠져나오는 모습들이 있다. 이처럼 본능적으로 몸을 무언가로 덮힌 상황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많다. 때문에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싫은 집사들은 옷이나 양말을 입히지 않는 것이다. 네 번째로 옷을 입힐 경우 고양이가 질병이 생길 경우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 생채기가 난 것을 확인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종양 등 큰 병들도 확인 할 수 없다. 실제로 필자네 고양이는 몸에 난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는데, 만약 옷을 입고 있었다면 이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네 가지 이유를 통해서 필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입히려는 시도를 해도 고양이가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양이 옷이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이 옷은 정말 귀엽고 고양이는 더 귀엽다. 그런 둘이 만나 고양이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당장이라도 사주고 싶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상품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구매하게 된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우선 방울이 달린 목걸이는 절대로 고양이에게 채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움직일 때마다 나는 방울소리가 고양이에겐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한다. 다음으로 앞서 말했듯이 장식이 달리지 않은 옷으로 입혀야 한다. 그루밍을 하다가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 혀에 난 돌기는 생각보다 촘촘해서 실이 한 번 걸리면 쉽게 풀리지 않을뿐더러, 실이 걸렸다 한들 사람 손으로 이를 빼 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끝으로 고양이가 옷을 벗으려고 할 때 쉽게 벗겨지는 옷으로 골라야한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어하는 상황에서 멀리 도망치려고 하는 습성이 있는데 옷을 벗다가 잘 안벗져질 경우 크게 발버둥칠 수 있다. 이 때 옷이 고양이 목에 걸리거나 멀리 도망치다가 부딪혀 다치거나 할 수 있다. 이 세가지를 염두에 두고 고르는 것을 추천하면서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고양이 옷은 어찌됐든 추천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고양이가 싫어할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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