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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하여

고양이는 왜 이렇게 긴 수염을 가지고 있을까?

by @#@##!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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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수염이 존재하는 이유와 길어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수염의 상징성에 대해

수염이 보이는 고양이 입니다
수염이 보이는 고양이

고양이 수염의 역할

고양이의 얼굴을 천천히 관찰해보면 특이한 부분이 많다. 얼굴 크기에 비해 매우 큰 귀, 매우 큰 눈, 살짝 튀어나온 윗 입술, 생각보다 많이 긴 수염 등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부분이 자세히 볼수록 특이하게 느껴진다. 필자네 고양이는 검은털에 흰 수염을 갖고 있는데 색깔때문에 더 강조되어 그런지 처음 기르기 시작할 때 특히 수염이 얼굴에 비해 많이 길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을 보여주다 보면 많은 사람들도 필자가 처음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이야기한다. 필자네 고양이만 수염이 긴 걸까? 다른 고양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고양이가 무척이나 긴 수염을 갖고 있다. 다만 자세하게 보지 않거나, 털 색과 비슷한 수염을 가진 고양이들이 많아서 그리 길지 않게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왜 이렇게 긴 수염을 갖고 있는 것일까. 수염은 고양이에게 제 2의 눈과 같은 역할을 기관이라고 한다.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면 눈으로는 정확히 볼 수 없는 바로 앞이나 옆의 사물을 수염을 통해 감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고양이는 가까이 있는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없다고 한다. 사람으로치면 원시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이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물체는 시각이 아니라 수염으로 느끼는 촉각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평상시나, 좁은 통로를 지나갈때나 수염은 옆으로 쭉 뻗어있다. 좁은 곳에서 벽에 부딪힌 수염을 통해 벽과의 거리를 파악해서 그 사이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듯 하다. 사실 이 같은 이유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긴 털들이 얼굴뿐만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팔꿈치 부분, 이마 부분 등 고양이 신체 곳곳에 존재한다. 온 몸을 통해 몸 주변의 사물을 감지하는 것이다. 또 고양이와 놀아주다보면 집중한 상태에서 수염을 앞으로 쭉 내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예전 무한도전의 시그니처 손자세처럼 수염이 앞으로 쏠리는 것인데, 이는 앞에 있는 물체를 잡으려고 하거나, 그 물체에 집중했을 때 나오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처럼 고양이 수염은 눈을 대신해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감지하는데 이용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수염은 고양이의 평형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고양이가 높고 좁은 곳에서도 잘 걷는 이유가 수염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이다. 때문에 고양이 수염을 자르거나 태우는 것은 고양이에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한다. 또 수염은 고양이의 감정을 나타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기분 좋을때는 곧게 서 있고, 기분이 안좋을 때는 축 처지기도 한다. 이렇게 고양이 수염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고양이에게는 없어선 안 될 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고양이 수염을 자르면 안 되며, 만질때도 너무 강하게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물론 고양이가 격하게 움직이면 수염이 꺾이기도 하고, 사람 수염처럼 종종 빠진다. 고양이 수염이 꺾이거나 빠져도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꺾인 수염은 시간이 지나면 잘리지만 무리하게 자르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빠진 자리에는 똑같은 수염이 금방 자라나게 되기 때문이다.

고양이 수염이 행운을 가져온다?

어디선가 고양이 수염이 행운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가? 서양에서는 하얀 주머니에 고양이 수염을 넣어서 이를 자동차에 두면 사고는 물론 도난도 방지해주는 신통방통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서양은 차량도난이 비일비재한 것을 생각해보면 고양이 수염이 도난도 방지해주는 것은 엄청난 효과를 가진 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고양이 수염이 돈을 불러온다는 미신도 있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되었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고양이 수염에 대한 긍정적인 미신들이 많이 전파되고 있는듯 하다. 때문에 집사인 필자도 고양이 수염이 보이면 꼭 한 곳에 보관해두고 있다. 고양이 수염이 귀하기 때문에 이런 행운을 불러온다는 각종 미신들이 생겼다고 하는데,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본 고양이 수염 개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걸 보면 과거에는 아마 더 귀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신이 현실이 되어 고양이 수염이 큰 행운을 불러온다면 꼭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꼭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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