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디팡팡 고양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 맞나?

고양이가 좋아하게 궁디팡팡 하는 방법

고양이 뒷모습

우선 궁디팡팡이란 무엇인가?

궁디팡팡은 궁디(엉덩이)+팡팡(때릴때 나는 소리)를 합친 말이다. 어린아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때 엉덩이를 툭툭 쳐주면서 잘했어요~ 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양이에게 적용하게 되면 고양이 등 뒷부분 꼬리 바로 앞부분을 손으로 툭툭 쳐주는 것을 궁디팡팡이라고 한다. 고양이에게 궁디팡팡해주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당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의미를 안다면 아마 보이는 고양이마다 궁디팡팡을 해주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고양이 중 자신의 몸을 만지길 허락한 고양이는 대부분 궁디팡팡을 좋아했다.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궁디팡팡을 당하면 좋아한다. 정확하게 어떤 기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적 자극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양이 꼬리 주변에 신경이 집중되어 있어 이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좋은지 필자네 고양이는 궁디팡팡을 해주면 바로 고양이가 기분 좋을때 내는 골골송을 한다. 엎드려있는 상태에서 궁디팡팡을 시작하면 점차 엉덩이만 들어올리곤 하는데 그 자세가 굉장히 우스꽝스럽다. 너무 엉덩이를 높이 올리다 균형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까지도 있기 때문에 보고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만큼 고양이는 궁디팡팡을 좋아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고양이인지라 너무 오래 같은 곳을 같은 리듬, 강도로 팡팡해주다 보면 금방 실증낸다. 실증내는 방식은 큰 소리로 크앙!이라고 하거나 내 손을 문다. 실제로 궁디팡팡이 너무 오래 될 경우 기분 좋은 자극이 아니라 통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정도는 고양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많이 궁디팡팡해주며 어느 정도가 좋은지 파악해야한다. 필자네 고양이는 수컷 고양이인데 암컷고양이는 궁디팡팡을 좋아하지만 수컷고양이는 싫어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중에 다른 수컷 아이를 만나게 되면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중성화 시점에 따라 궁디팡팡에 반응 여부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 부분의 신뢰도는 낮다. 너무 어릴때 중성화된 고양이는 궁디팡팡에 반응하지 않고, 한 번이라도 발정기를 지난 후 중성화된 고양이는 궁디팡팡에 반응한다는 이야기다. 독자분의 고양이가 궁디팡팡에 반응이 없다면 중성화를 언제 했는지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자.

궁디팡팡 해주는 방법

궁디팡팡 해주는 방법은 간단하다. 몸통에서 꼬리가 시작하는 지점, 사람으로 따지면 꼬리뼈 위쪽 부분을 손으로 팡팡팡 쳐주면 된다. 좋아하는 세기는 고양이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일반적인 박수의 세기를 10이라고 했을때 5정도의 세기로 팡팡 쳐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계속 같은 리듬, 강도로 쳐주면 고양이가 실증내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칙적으로 두드린다. 최근에는 팡팡 치는게 아니라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 사이를 살짝 벌려 궁디팡팡할 부위에 대고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주는 방식으로 자극을 하기도 하는데 반응이 상당히 괜찮다. 궁디팡팡하는 부위에 신경이 많이 몰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팡팡 치는게 아니더라도 자극만 되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이다. 다만 유의해야할 점은 고양이가 매순간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히 엎드려서 잘 자고 있는 고양이 뒤로 몰래 다가가 갑작스럽게 궁디팡팡을 한다면 십중팔구 짜증을 낼 것이다. 궁디팡팡을 하기 전에 고양이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는지, 뭔가를 요구하는 듯한지 확인하고 궁디팡팡을 시작해주도록 하자. 그리고 너무 세거나 잦으면 암컷 고양이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궁디팡팡하는 지점이 자궁과 가까운 곳이라 강도가 센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안 된다. 이 정도만 기억하고 궁디팡팡을 해주다보면 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궁디팡팡을 해달라는 듯 엉덩이를 들이밀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변칙적인 리듬과 강도로 고양이가 쉽게 질리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궁디팡팡을 해주자. 아마 그 이후부터 고양이가 당신에게 유독 궁디팡팡을 많이 요청할지도 모른다. 고양이와 친하지 않다면 가까워 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궁디팡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