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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하여

고양이는 왜 상자를 좋아할까?

by @#@##!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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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자꾸 상자에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

상자에 들어가있는 고양이 입니다
상자에 들어간 고양이

고양이는 상자와 같은 공간을 좋아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보다보면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고양이에게 선물을 주려고 배송을 시켰는데 정작 고양이는 선물보다 선물이 포장되어있던 상자에 관심을 보이거나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고양이가 자기보다 한 참 작은 상자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대체 왜 고양이는 이토록 상자를, 특히나 택배할 때 쓰는 종이상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상자를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의 본능이다. 태생적으로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물에 둥둥 떠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추측해볼 수 있다. 고양이들은 종이상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자를 좋아한다. 상자와 같이 사방이 막힌, 혹은 한 쪽으로만 출입이 가능한 공간에서 고양이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상자를 좋아하는 것이다. 안정감을 주는 사이즈도 있는데, 대부분의 고양이가 자기 몸보다 좁거나 딱 맞는 정도의 사이즈를 좋아하고 몸보다 너무 크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너무 커지면 안정감이 떨어지는듯 하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고양이가 상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아니다. 상자를 좋아하는 이유인 상자같은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을 통해서 집에 있는 고양이가 상자와 같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얼마나 갖고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런 공간의 대표적인 예로는 캣타워 중 사방이 막힌 공간, 캣폴 중 사방이 막힌 공간, 숨숨집, 상자를 테이핑해서 만든 간이 숨숨집, 고양이용 터널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장소가 없을 경우 고양이가 옷장을 열어서 들어가거나 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숨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집에 숨숨집이 2, 터널 2, 캣폴 2개에 숨을 공간 2, 캣타워 2개 중 숨을 공간 1개를 구비해두고 있다. 물론 필자네 고양이도 고양이인지라 새로운 상자가 오면 바로 상자에 들어가보곤 한다. 필자가 구비해 둔 공간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아도 고양이에게는 부족하기 때문에 적어도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숨숨집 1개와 캣타워 1개 그리고 터널 1개 정도는 구비해두면 좋다. 거기에 추가로 택배 배송시 오는 상자를 계속해서 바꿔주면 고양이가 공간에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상자의 재질도 좋아한다.

고양이는 단지 상자가 사방이 막혀있어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좋아하는것만은 아니다. 앞서 말한것 처럼 필자네 고양이는 종이상자 외에도 많은 공간을 갖고있지만 종이상자를 갈아줄때마다 매번 좋아한다. 이는 필자의 추측으로 종이상자의 재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알겠지만, 고양이를 기를때 필수아이템으로 스크래쳐가 있다. 여러 종류의 스크래쳐가 있지만 대부분이 골판이로 만든 스크래쳐가 많이 유통된다. 이 재질로 만든 스크래쳐를 고양이가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스크래쳐를 구매하면 말린 캣닢을 같이 넣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골판지 스크래쳐+말린 캣닢 조합이면 고양이가 환장한다. 이렇듯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크래쳐와 비슷한 재질이면서 사방이 막혀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고양이는 상자를 좋아하는 것이다. 다만 고양이가 자기 몸보다 작은 상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고양이를 기르다보면 느낄 수 있지만 고양이는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동물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까지 종이상자를 좋아했다가도 내일이면 같은 종이상자에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을 수 있는게 고양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숨을 공간을 마련해 주고 택배 배송으로 들어오는 상자를 계속해서 바꿔주면서 고양이에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면 좋다. 여러 사이즈를 경험하다보면 고양이가 특히 더 좋아하는 사이즈를 알게 될 것이다. 나중에는 비슷한 사이즈의 상자를 고양이를 위해 계속 모으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필자가 항상 그러고 있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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